북한에 선덜랜드 서포터즈 지부가 있다 ㄷㄷㄷ
2019.03.05 19:33:26

 

 "처음 서포터즈를 만든 만큼, 북한에 영향력 있는 구단이 되고 싶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선덜랜드 서포터 톰 포디는 북한에 공식 서포터즈를 설립했다. 그는 북한에 선덜랜드 팬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 대학원 출신의 포디는 지난 12월 영국 세미프로 블리스 스파르탄스의 경기장에 북한을 방문하세요(Visit North Korea)’라는 광고판을 세워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영국 언론에서 한 줄의 광고에 큰 관심을 보이며 북한 관광에 대한 세밀한 논의가 오간 바 있었다. 포디는 대학원서 중국학을 연구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디는 'BBC'와 인터뷰서 "나는 내가 응원하는 선덜랜드의 열정을 북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북한 사람들은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국가적인 스포츠고 한반도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고 설명했다.

선덜랜드는 포디의 활약 덕에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 서포터즈를 가진 구단이 됐다. 포디는 "선덜랜드가 북한서 첫 서포터즈를 만든 만큼 우리가 큰 인기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과거 2014년 북한을 방문했던 포디는 "당시 북한 사람들은 잉글랜드가 월드컵에 탈락한 것을 알고 있었다. 북한 군인이 웨인 루니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들은 우리 생각만큼 폐쇄적이지 않다"고 회상했다.

BBC는 "현실적으로 북한에 선덜랜드 팬층을 늘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정은이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고 '죽어도 선덜랜드'를 북한 주민들이 봤을리도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포디 역시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했다. 그는 "당장 장기적인 목표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나는 사람과 영국과 북한 양족에서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생각하고 경험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게 하고 싶다.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신뢰와 이해가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포디는 선덜랜드 서포터즈의 북한 지부의 유일한 회원이다. 그가 자신의 포부대로 북판 주민들도 '죽어도 선덜랜드'를 외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