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페르시의 스램제 논란 종결(?)
2019.03.18 09:17:12

2000년대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를 결정하는 논쟁은 아주 뜨겁다. EPL을 오래 시청한 국내 축구팬은 소위 '스램제(스콜스-램파드-제라드)' 논란을 아직도 즐기고 있다. 한국이 이런데 유럽은 더욱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 

판 페르시도 뜨거운 논쟁에 참여했고 램파드의 손을 들어줬다. 17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는 "판 페르시가 램파드, 제라드, 스콜스를 둔 격렬한 논쟁서 램파드를 넘버원으로 꼽았다"며 "심지어 램파드는 지네딘 지단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극찬을 했다"고 말했다.

판 페르시는 "램파드의 경기는 매혹적이었다"라며 근거를 들기 시작했다. 그는 "내게 있어 훌륭한 선수는 다른 선수보다 먼저 상황을 읽는 것이다. 현재 루카 모드리치가 아주 잘하는 것인데 램파드야 말로 최고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는 볼을 받을 때 컨트롤 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고개를 숙이는데 그 순간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월드클래스 상대라면 이런 여유를 주지 않는다"며 "경기 속도를 유지해야 상대를 놀래킬 수 있다. 요즘 종종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어시스트를 하고 있다. 한 타이밍 빠르게 패스하려면 동료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램파드는 수천번 주변을 돌아보며 이것을 해낸다"라고 설명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판 페르시도 "경기 도중에 공간과 위치, 동료를 살피려고 애쓴다. 매우 피곤한 일이다. 그러나 머리로 먼저 장면을 그리고 있으면 빨리 처리할 수 있다. 램파드는 늘 그렇게 해왔다"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런 플레이는 지단과 비슷하다는 것이 판 페르시의 말이다. "한번 지단이 완벽한 경기를 하는 것을 봤다. 90분 동안 공 한 번 잃지 않았는데 주변 상황을 항상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램파드가 주위를 1천번 가량 둘러봤던 플레이를 지단에 빗대 극찬했다. 

 

출처 :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