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지로나 떠나 독일로 이적 ㄷㄷㄷㄷㄷ
2019.08.29 18:06:46

 

백승호가 이번 여름 끝자락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몇몇 관계자는 백승호가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 SV 다름슈타트 98로 향한다고 밝혔다. 지로나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더는 구단 측을 믿고 기다릴 수 없었다. 2년 연속 비유럽선수(Non-EU) 쿼터를 눈앞에서 날릴 수 없다는 일념으로 여러 선택지를 마련해둔 결과다.

백승호로선 현실적 해결책을 강구했다. 프리시즌을 지로나에서 보낸 만큼 새로이 옮겨갈 팀에 어필할 기회가 없었다. 흘려보낸 시간도 고려해야 했다. 이적시장을 며칠 안 남겨둔 현재, 백승호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동일 포지션 자원을 보강한 팀도 있었다. 프랑스 1부 포함 여러 리그 몇몇 팀을 걸러낸 이유다. 

그러던 중 다름슈타트 측과 닿았다. 그간 스페인에서만 뛰어온 터라 생소했지만, 선수 측 마음을 끈 여러 요인이 있었다. 무엇보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백승호의 영상을 미리 입수해 어떤 선수인지를 파악하고 있었다. 플레이 스타일에 묻어나는 특성을 직접 설명할 만큼 구체적이었다. 단장 포함 구단 측도 좋은 조건으로 호의적 태도를 보였다. 백승호 또한 최근 독일 현지에서 다름슈타트의 정규리그를 관전하며 앞날을 그려봤다. 지속적으로 최대한 많이 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이적에는 한국인 선수들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관계도 어느 정도 깔려있었다. 다름슈타트는 과거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김진국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적을 뒀던 곳이다. 최근에는 지동원이 임대를 다녀간 이력도 있다. 구단에서는 이들을 거론하며 코리안리거의 성실하고도 헌신적인 모습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백승호에게도 이런 점을 기대하는 건 물론이다.

이후 두 구단은 이적을 놓고 합의점에 다다랐다. 미래를 속단하긴 이르지만, 선수로서 앞날을 보장받을 장치도 넣었다. 백승호는 29일 다시 독일로 향해 메디컬 테스트 포함 잔여 절차를 마무리해가고 있다. 이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등에 일조할 전망이다.

 

출처 :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