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17년전 맨유가 아닌 맨유의 라이벌 팀으로 갈 뻔 했다
2020.01.31 21:50:2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하기 전 '라이벌' 팀인 리버풀로 갈 수도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30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맨유 이적이 성사되기 전 리버풀로 가기를 원했다. 비록 맨유의 영웅이 됐지만 리버풀 이적에 거의 근접했었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리버풀이 아닌 맨유로 이적하게 된 비화는 전 리버풀 코치 필 톰슨이 밝혔다. 톰슨은 호날두를 직접 보기 위해 포르투갈로 갔었다. 그는 "호날두는 모든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었다. 그의 에이전트는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를 경기장에 초대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에이전트와 대화가 오갔다. 톰슨은 "호날두의 이적료가 400만 파운드(약 62억원)라고 들었다. 4년에 걸쳐 지불해도 되니 1년에 100만 파운드(약 15억 5000만원)가 된다고도 했다. 희망 연봉은 세후 100만 파운드라고 하더라. 18살 선수에게 많은 금액이었지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그날은 일요일이었고, 리버풀로 돌아가 제라드 훌리에(당시 리버풀 감독)와 릭 페리 회장과 얘기한다고 한 뒤 헤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으로 돌아온 톰슨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호날두와 맨유의 계약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당시 맨유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의 결단으로 맨유가 호날두를 데려올 수 있었다.

톰슨은 "리버풀 훈련장에 있는 TV에 스카이스포츠 속보가 나왔는데, 맨유가 1220만 파운드로 호날두를 영입했다는 소식이었다.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며칠 사이에 이적료가 400만 파운드에서 1220만 파운드로 오른단 말인가. 제라드도 나에게 전화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라고 했다"면서 "이적료가 3배 이상이 뛰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호날두는 분명히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였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만큼 위대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출처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