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발라드림, 기적의 역전승... 주시은 눈물
2022.09.01 06:05:59

 ‘골때리는 그녀들’ 챌린지 리그 마지막, 슈퍼리그 진출자는 발라드림 FC가 이뤄냈다.

31일 방영된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아나콘다FC(이하 '아나콘다') 대 발라드림FC(이하 ‘발라드림’)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모른다고 했으며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이 딱 맞는 경기였다.

김태영 감독은 슈퍼리그를 진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에 차분하게 경기 전략을 생각했다. 득점으로 따졌을 때, 아나콘다 팀은 다득점이 무조건 요구되는 한편 김태영 감독의 발라드림 팀은 수비만 잘해도, 승리만 거두어도 진출이 가능했기 때문. 다만 발라드림의 투톱 중 하나인 서기가 부상을 입어 경기 진출이나 경기 진행이 다만 어두운 상태였다.

아나콘다의 윤태진은 “코치님께서 경기 끝나고 복기해야 안 진다고”라고 말하며 밥을 먹으면서 모든 경기를 다시 공부하는 등 열렬한 모습을 보였다. 윤태진은 “원더우먼이 이겼잖아요. 신생팀도 두 번째만에 가져가는 승리를, 우리 팀은”이라며 첫 승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다. 윤태진은 “1승만 가져가면 우리 팀은 즐겁게 축구할 수 있을 건데. 그게 보이는데”, “모든 걸 쏟아부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초반은 아나콘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골때녀'의 노이어라고 불리는 공격형 골키퍼 노윤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 아나콘다의 주장 신아영은 임신 9개월, 만삭의 몸을 이끌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아나콘다의 감독 한영민은 “신경전 한 번 펼쳐봤습니다. 저희도 온 만큼, 저희는 다득점이 필요하니까 때 되면 무조건 공격하는 걸로 그렇게 선발 라인으로 짰습니다”라며 다부진 결심을 드러냈다.

이들뿐이 아니었다. 아나콘다가 1승을 거두어야 원더우먼이 승강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원더우먼은 아나콘다의 우승을 열렬히 바랐다. 뿐만 아니라 창단 이후 승리를 한 번도 거머쥐지 못한 원더우먼 팀에 대해 모두가 한 번이라도 이기라고 응원을 골고루 보내기도 했다.

아나콘다 팀은 주시은이 2점까지 넣었다. 그러나 경서는 역시 경서였다. 첫 골을 터뜨렸다. 3대1로 뒤쳐졌으나 마음을 다시 먹은 건 발라드림이었다. 김태영 감독은 “우리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어. 뭘 하려고 하지 마. 우리 잘하려고 하지 마. 그런 거 지워”라고 다독였다. 이에 서기와 경서는 엄청난 리거다운 모습으로 골을 하나 더 넣었고, 손승연의 집요한 골에 대한 욕망도 한 골을 추가해 마침내 3대3으로 경기 시간이 종료됐다

승부차기의 시간. 아나콘다의 에이스 윤태진의 실축부터 이들은 골을 계속 넣지 못했다. 발라드림은 경서가 골키퍼를 맡았으나 놓치지 않았다. 발라드림은 민서를 제외, 모두 골을 넣는 데 성공해 승강 플레이오프의 진출 팀이 되었다. 주시은은 울면서 무너졌다. 현영민 감독은 "우리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라고 다독였다. 김태영 감독과 발라드림 팀은 기쁨에 얼싸안았다.

이로써 '골때녀' 팀의 근본 중의 근본인 불나방FC와 신생 중의 신생인 바라드림FC의 승강전 슈퍼리그를 앞두게 되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