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뻘쭘’ 흥분해 상의 탈의한 스타, 벗은 게 민망해진 사연
2022.09.05 01:27:31

포효했다. 선발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히샬리송(토트넘 홋스퍼)이 상의를 벗어 던지며 기쁨을 표했다. 그런데 득점이 취소되면서 얻은 건 카드뿐이었다.

토트넘은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앞둔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가 벤치에서 시작하고, 그 자리를 히샬리송이 꿰찼다.

히샬리송은 첫 선발 출전이었지만, 특유의 장점을 한껏 발휘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왕성한 활동량, 적극성, 과감성 등 전방에 새로움을 불어넣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 장면에서 그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히샬리송은 전반 40분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볼을 탈취했다. 이후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호이비에르에게 볼을 내주며 득점을 도왔다. 히샬리송의 2호 도움.

예열을 마친 히샬리송은 후반 45분 풀럼 골망을 갈랐다. 라이언 세세뇽이 박스 왼쪽 부근에서 내준 패스를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이 터진 순간, 히샬리송은 볼을 뻥 차며 골 뒤풀이를 시작했다.

흥분한 히샬리송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 코너 플래그 쪽으로 내달렸다. 마무리는 역시 무릎 슬라이딩 세레머니였다. 토트넘 데뷔골이었기에 경고쯤은 감안한 셀레브레이션이었다. 또한 경기 종료가 가까운 터라 큰 문제가 될 리 없었다.

그런데 히샬리송의 멋들어진 세레머니가 뻘쭘해졌다. 골이 취소된 탓이다. 득점 이후 VAR 판독을 했는데, 골을 도운 세세뇽이 볼을 받는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결국 득점은 무효 처리됐고, 히샬리송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표했다.

마수걸이 득점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으나 인상적인 세레머니만큼이나 경기력은 눈부셨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승리 후 “히샬리송은 전방 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그는 우리에게 정말 좋은 옵션이다. 오늘 3명의 공격수는 정말 잘했다. 이런 식으로 해준다면, 그들은 앞으로 함께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