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참 재밌는 친구야” 스승은 첫 눈에 반했다
2022.09.05 01:28:13

김민재(SSC 나폴리)의 매력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나폴리는 4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나폴리(승점 11)는 이날 승리로 1위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라치오전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그는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더해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실점한 나폴리는 전반 39분, 김민재의 헤더골 덕에 균형을 맞췄다. 김민재는 코너킥 상황에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올린 볼을 머리에 맞췄다. 볼은 골포스트를 때리고 골문으로 향했는데, 그 순간 상대 수문장이 쳐냈다. 그러나 볼이 이미 라인을 넘은 뒤였고, 결국 골로 인정됐다.

동점골 이후 분위기를 쥔 나폴리는 후반에도 거듭 라치오를 몰아붙였다. 두드리고 두드리니 역전골이 터졌다. 결국 나폴리는 김민재의 귀중한 득점 덕분에 승점 3을 얻었고,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스팔레티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라치오전은)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고, 팀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웃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인 김민재와 첫 만남을 떠올렸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가 입단식에서 강남스타일을 불렀을 때, 그가 얼마나 재미있는 친구인지 알 수 있었다. 나는 그가 그다음 날 훈련에서 이탈리아어로 ‘가, 멈춰, 뛰어’를 반복한 것을 알고 있다. 그것들을 기억하기 위해서였다”며 속내를 밝혔다.

김민재를 비롯한 신입생들이 나폴리에 금세 적응한 것에 만족을 표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나는 나폴리의 축구 스타일이 조금은 특이하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들(신입생)은 예외였고, 바로 적응했다”고 흡족해했다.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