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 콩, 오랜만이야’ 인싸 손흥민, 옛 친구 만나 꺄르르
2022.09.05 01:30:00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인싸 면모를 뽐냈다.

토트넘은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토트넘(승점 14)은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리며 3위에 안착했다.

올 시즌 손흥민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한 판이었다.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될 때까지 84분간 뛰며 맹활약했다. 비교적 자유로이 움직이며 공격 전개에 힘썼고, 슈팅, 기회 창출 등 여러 방면에서 빼어났다. 득점만 없었을 뿐 경기 영향력은 누구보다 컸다.

경기 후 손흥민은 여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선수, 코치진과 인사를 나눴다. 상대 선수들과도 반갑게 인사했는데, 유독 손흥민이 오래 머문 둘이 있었다. 수문장 베른트 레노와 공격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다.

손흥민은 경기 후 가장 먼저 레노를 찾았다. 레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에서 풀럼으로 적을 옮겼다. 손흥민과는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둘은 이전부터 워낙 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경기 후에도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그다음 찾은 이는 비니시우스다. 손흥민은 비니시우스에게 먼저 다가가 꿀밤을 쥐어박았다. 애정의 표시였다. 비니시우스 역시 손흥민의 머리를 잡아 응수했다. 비니시우스 앞에 선 손흥민의 표정은 정말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만난 듯 해맑았다. 둘은 대화 후 진한 포옹을 한 후 갈라졌다.

이날 비니시우스와 손흥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교체 타이밍이 엇갈렸다. 손흥민이 페리시치와 교체되어 나가던 때, 비니시우스는 벤치에서 피치로 나왔다.

브라질 출신인 비니시우스는 지난 2020년 SL 벤피카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딱 1시즌 활약했다. 임대 이적이었는데, 토트넘이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하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으나 리그에서의 활약이 부족했다. 그래도 손흥민과는 좋은 호흡을 선보인 스트라이커다.

결국 다시 벤피카로 돌아간 비니시우스는 곧장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적을 옮겼다. 그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1,105분을 소화하며 6골 6도움을 수확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풀럼의 부름을 받아 EPL에 재입성했다.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