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2년 안에 최고된다" 확신에 찬 한 마디
2022.09.13 01:27:19

김민재(26·SSC 나폴리)가 유럽대항전 데뷔전에서 자신을 향한 저평가를 180도 바꿔놓았다. 벌써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란 과감한 예측도 서슴지 않고 나오는 추세다.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나폴리24에 따르면 잔 피에로 벤투라(74)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라디오 방송 '시 곤피아 라 레테'에 출연해 나폴리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8일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 리버풀전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중앙 수비를 이룬 김민재는 호베르투 피르미누-루이스 디아스-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된 리버풀 삼각편대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성공적인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가제타 등 다수의 이탈리아 매체는 김민재의 평점을 7~8점으로 매기면서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았다.

벤투라 전 감독 역시 김민재의 활약에 감명받은 관계자 중 하나였다. 그는 이탈리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실패하게 만든 원흉으로 악명을 떨쳤지만, 그 전까지 30여 년간 토리노 등 수많은 세리에 클럽들을 이끌던 베테랑 지도자이기도 했다.

벤투라 전 감독은 "나폴리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 같은 선수를 대체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쿨리발리를 대체한) 김민재는 앞으로 2년 안에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팀에 합류한 지 10경기도 채 안 된 시점에서 팀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9일까지 치른 6경기(리그 5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으로 출전해 4승 2무 호성적을 이끌고 있다. 골도 벌써 두 차례 기록해 공격력 역시 과시하고 있다.

세리에 A에서는 승점 11점(3승 2무)으로 아탈란타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에서는 아약스에 득실 차로 밀린 2위다. 벤투라 전 감독은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첫날부터 이미 나를 놀라게 했다. 나폴리의 플레이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고, 밀란과 함께 앞서 나간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나폴리는 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던 팀이었다. 올해 인테르는 명백한 문제가 있고, 로마는 경기력이 아직은 떨어져 밀란과 나폴리가 선두 주자라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