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인정' 박지성이 극찬한 '골때녀' 출연자
2022.09.15 07:11:02

‘골때리는 그녀들’ 시즌2의 본격적인 흥행이 시작될 듯하다. 서기와 박선영이 함께 한 올스타전은 화끈함을 넘어 프로그램 초반의 열기를 생각나게 한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슈퍼리그 챌린지 전 특별한 올스타전을 열었다. 각 구단에서 잘하는 선수가 나서서 팀을 이루는 것. 팀을 나누는 방식은 OB팀과 YB팀으로 나뉘었다.

 

OB인 레드팀은 역축 시조, 골때녀에 무너지지 않는 박선영, 아신이라고 불리는 아유미, 빌드업 축구의 구심점 아유미, 순두부와 같은 인상에 칼처럼 날카로운 스트라이커 서기로, YB팀인 블루팀은 슈퍼리그 우승팀의 전미라, 선방 공전의 아이린, 못 다한 한을 풀려는 윤태진, 화려한 탱커의 정혜인, 소림축구라 불리는 키썸으로 구성이 되었다. 올스타전인 만큼 서로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던 이들은 '해외 유학'이 걸린 걸 알자 태세가 바뀌었다.

특별한 게스트이자 특별 해설자로 박지성이 등장했다. 박지성은 축구 선후배들이 쫙 깔린 감독진 사이에 초대를 받아 중간에 앉았으나, 다소곳이 하석주 감독의 농담을 받아내는 등 예능감을 자랑했다. 게다가 김병지, 하석주, 최진철이 수비벽으로 선 채 골키퍼는 아유미로 구성된 시축을 하기도 했다. 물론 박지성은 "저 몇 달만에 골을 차는 거다. 못 할 거 같다"라고 말했고 OB들은 몸소 박지성의 골을 몸으로 막아내는 살신성인을 보였다.

 

평소 '골때녀' 애청자라는 박지성. 그러나 올스타전이 시작되자마자 정혜인의 중거리 강슛과 그걸 당연하게 막아내는 아유미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각 팀의 에이스들이 나왔기 때문인지 수비며 공격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그 중에서도 미드필더와 수비를 벗고 스트라이커로 날개를 단 박선영과 패스의 신 서기의 듀오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서기가 말도 안 되는 공간 확보로 볼을 찔러 넣어주면 박선영이 턴과 함께 바로 슛을 쏘는 결정력을 갖고 있었다. 그 덕에 전반전에서 박선영이 혼자 세 골을 달성했다.

블루팀 감독인 조재진, 오범석, 백지훈은 넋을 놓았다. 이영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 후 작전을 짤 때 이영표는 "저 팀이 이제 체력이 딸릴 거다"라고 말하다 "아, 그런데 서기가 있다"라면서 낙담했다. 서기는 심지어 어린 나이인 02년생인데다 체력까지 남달랐던 것.

 

박지성은 박선영의 해트트릭에 “아, 정말 대단하네요. FC불나방에서는 미드필더 등 롤이 있는데 여기서는 단지 스트라이커로서 롤이 변하는 것만으로도 플레이가 바뀐 걸 보여주다니, 정말 대단해요”라고 칭찬을 했으며 정혜인의 킥력에 "킥력이 너무 좋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선수 스타일의 플레이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박지성이 넋을 놓은 건 서기의 패스 실력이었다.

배성재는 "메시랑 붙어봤잖아"라고 물었고 박지성은 “네. 메시랑 뛰어봤죠. (서기랑) 메시랑 스타일 비슷한 거 같아”라고 말할 정도로 서기의 실력을 인정했다.

 

후반 윤태진이 한 골로 따라가려고 했으나 박선영은 에이스였다. 하석주는 "선영이 날아다니는 거 봐"라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렇게 레드팀의 승리로 올스타전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1시간이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