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웃는 손흥민 "기쁘게 한국 갈 수 있게 됐다"
2022.09.19 06:42:31

손흥민은 역시 토트넘 홋스퍼 최고의 에이스였다. 본인이 해트트릭이 가능하다는 걸 단번에 느꼈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6-2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들어가 30분 뛰고 해트트릭을 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이 공격 편대를 이뤘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3-2 스코어까지 주고받는 걸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14분 뒤늦게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의 표정은 비장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비웃듯 실력을 증명해냈다. 날카로운 드리블을 한 차례 보여주며 팬들을 기대케 하더니 후반 28분엔 시즌 1호골에 성공했다. 먼 거리에서 니어 포스트를 향해 찬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레스터 골망을 갈랐다.

 

발동이 걸린 손흥민을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레스터는 손흥민의 질주를 가만히 지켜봐야만 했다. 후반 39분 전매특허인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이 나왔고 후반 막판엔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전하게 무너뜨리며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토트넘의 6-2 완벽한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최고였다. 그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아 좌절했고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팀을 위해 잘하고 싶었지만 힘들었다. 앞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득점이 언젠가 터질 것이라 생각했다. 내 곁엔 팬들과 동료들, 감독님, 코치진이 있다. 오늘 해트트릭을 할 거라 확신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고 기쁘게 대표팀으로 갈 수 있게 됐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