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바라기' 손흥민의 놀라운 동선...인천 도착→바로 훈련장행
2022.09.21 02:00:33

역시 월드클래스 선수는 달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장거리 비행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훈련장으로 향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은 11월에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파 소집이 가능한 마지막 평가전이다. 최종 모의고사와 같다. ‘완전체’ 벤투호는 2연전을 앞두고 19일 오후 소집됐다.

사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19일 오후 늦게나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에 한국에 도착을 해도 장거리 비행이기에 휴식을 취한 뒤 동료들과 만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손흥민은 파주NFC에 ‘깜짝’ 등장했다. 한창 대표팀 훈련이 진행되고 있던 오후 5시 50분경 훈련장이 갑자기 어수선해지기 시작했고 오픈 트레이닝에 초청된 350명의 팬들은 손흥민의 등장에 환호성을 질렀다.

인천국제공항에 막 도착한 손흥민은 여독을 풀지도 않고 곧바로 파주NFC로 향한 것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 손흥민은 동료들과 악수를 나눴고 자신을 부르는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화답했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한 건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조금이라도 팬들을 보기 위해 먼 거리를 한걸음에 달려왔다.

월드클래스는 확실히 달랐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팬서비스가 좋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환경적으로 그리 쉽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뜻밖의 팬서비스에 팬들도 감격했다. 손흥민은 20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한편, 올 시즌 손흥민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2022/2023시즌 EPL 1라운드에서 도움을 기록한 이후 계속 침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레스터전에서 후반에 교체로 투입돼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주며 골 가뭄의 부담감을 훌훌 털어냈다.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