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굴욕'의 나날들... 시즌 도중 방출→미국행 가능성까지
2022.10.11 05:55:3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경기 막판 교체로 투입되거나 중요한 라이벌전엔 교체로도 나서지 못하더니, 이번엔 시즌 도중 방출돼 미국으로 이적할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영국 풋볼트랜스퍼스는 9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인 미국 인터 마이애미가 호날두의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날두는 이제 맨유를 떠나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는 내년 1월 호날두의 영입을 목표로 3000만 파운드(약 474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준비 중이다. 호날두와 맨유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되는데, 계약이 끝나기 전에 적절한 이적료를 주고 호날두를 미국으로 데려온다는 게 구단의 목표다.

호날두 입장에선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도 못한 채 방출돼 미국으로 떠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미국이나 중동은 유럽 빅리그에서 뛰다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 커리어 막바지에 향하는 게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더욱 씁쓸한 상황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여름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시즌 호날두의 굴욕적인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시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가운데 단 1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 최근엔 아예 주전 경쟁에서 밀려 '조커'로 투입될 정도로 입지가 줄었다.

심지어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선 후반 41분에야 교체로 투입되더니,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라이벌전'에선 단 1분도 뛰지 못한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호날두에게 이번 시즌 선발 기회가 보장된 대회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정도다. 그런데 이마저도 3경기에서 단 1골, 그것도 페널티킥 골이 전부다. 지난 오모니아 자그레브(키프로스)와의 3차전에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골을 넣지 못하자, 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정작 짜증을 내기도 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이미 지난여름에도 맨유를 떠나려 했지만 정작 의미 있는 제안을 받지는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그를 벤치로 내리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면서 "이제 호날두는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로 떠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