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약점→매우 잘한다"... 특급 활약에, 생각 바꾼 伊 레전드
2022.10.12 00:52:39

이탈리아 세리에A 레전드조차 생각을 바꿨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맹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10일(한국시간) "나폴리,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마시모 마우로가 크레모네세전에서 승리를 얻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나폴리 경기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이날 열린 크레모네세와 리그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점수차는 컸지만 경기는 팽팽했다. 후반 30분까지 1-1 동점이었다. 하지만 나폴리는 후반 막판 3골을 몰아쳐 승점 3을 따냈다. 김민재는 선발 출장해 철벽 수비를 펼쳤다. 태클 3번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4차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3번이나 승리했다. 패스성공률도 92%로 높았다.

이로써 나폴리는 7승2무(승점 23)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989~90시즌 정상에 오른 이후 모처럼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나폴리가 어떻게든 승점 3을 쌓고 있다. 리그 우승을 위한 중요한 포인트다.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긴다는 뜻이다. 나폴리는 직전 경기였던 5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아약스전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한 뒤에도 6골을 폭발해 6-1 완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챔스 3전 전승(승점 9)를 기록하며 A조 1위에 위치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우로는 크레모네세전을 분석하며 "나폴리도 상대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면서도 "나폴리는 좋은 선수단, 좋은 플레이로 승리하는 자질을 갖췄다. 지난 2경기 고군분투했으면서도 변함없이 승리했다.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칭찬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마우로는 "김민재와 마리오 후이(나폴리 수비수)는 팀의 약점이자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반전 활약을 평가하며 "다른 선수들의 훌륭한 기술과 능력에 대해서도 말할 것이 없다. 모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별다른 적응기 없이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우로가 언급했듯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깜짝 활약이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세리에A 센터백 중 가장 높은 시즌 평점 7.4를 부여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