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평점 9.1 맹활약...'일본 듀오 참교육했다'
2022.10.13 07:06:33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손흥민은 MOM급 활약으로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4차전 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3-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16강 가능성을 높였다.

앞선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홈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꺾어야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 해리 케인, 히샬리송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프랑크푸르트 역시 카마다 다이치-하세베 마코토 일본 듀오를 선발로 출전시키며 토트넘에 맞섰다.

먼저 웃은 쪽은 프랑크푸르트였다. 전반 초반 에릭 다이어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프랑크푸르트는 카마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토트넘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케인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며 ‘원샷원킬’로 프랑크푸르트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은 케인의 PK 역전골까지 터졌다.

손흥민은 각성한 듯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내달리며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을 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기록하더니 전반 35분엔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컷백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워낙 강력한 슈팅이라 케빈 트랍 골키퍼는 허수아비처럼 지켜봐야만 했다.

득점 외에도 활약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투타의 경고 누적 퇴장을 유도하며 토트넘의 수적 우세에 힘을 보탰다. 전반전에 잠깐 반짝했던 카마다-하세베 듀오는 손흥민에게 제대로 참교육을 당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평점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1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다. 반면 카마다는 7.0점, 하세베는 5.7점에 불과했다.

‘미니 한일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토트넘-프랑크푸르트 맞대결은 한국 손흥민의 완승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