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최초 '새 역사' 터졌다, 김민재가 그 중심에 있다
2022.10.14 02:33:50

나폴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그런데 나폴리 클럽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철벽 수비수 김민재(26·대한민국)가 있다.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펼쳐진 아약스(네덜란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올 시즌 나폴리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24승7무7패(승점 79점)를 기록, AC 밀란(승점 86점)과 FC 인터 밀란(승점 84점)에 이어 3위로 대장정을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리그서 9경기를 치른 현재,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7승 2무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리그의 상승세는 챔피언스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실 조 추첨이 끝난 직후에는 일부 비관적인 전망이 있었다. 같은 A조에 속한 팀들이 리버풀(잉글랜드)과 아약스(네덜란드), 그리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였기 때문이다. 모두 각 국가의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들이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나폴리가 최강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폴리는 리버풀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4-1로 완파했다. 이어 레인저스 원정에서도 3-0으로 승리한 뒤 아약스와 3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6-1 대승을 거뒀다.

이어 이날 아약스와 4차전 홈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4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승점 12점의 나폴리에 이어 리버풀이 승점 9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약스는 승점 3점, 레인저스는 4전 전패로 승점이 없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가 챔스 조별리그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건 클럽 역사상 최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민재의 맹활약이 있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4경기서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에서 챔스 4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건 김민재와 골키퍼 알렉스 메렛(25·이탈리아) 2명뿐이다. 김민재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나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유이하게 챔스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세리에A(9경기 23골)와 챔스(4경기 17골)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팀 또한 나폴리다. 과연 나폴리가 올 시즌 어디까지 올라갈지, 또 김민재는 어떤 활약을 이어 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