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믿었던 힙합 뮤지션, 8억원 공중 분해
2022.10.21 02:15:46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엘 클라시코 더비 한정판으로 힙합 뮤지션 드레이크의 유니폼을 입었다. 드레이크도 바르셀로나 승리에 막대한 돈을 베팅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무너졌다. 전반에만 카림 벤제마,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바르셀로나는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의 골로 따라붙었으나 종료 직전 페널티킥 허용으로 완패했다.

고개를 숙인 바르셀로나지만 색다른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특별한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 상의 전면에 메인 스폰서가 아닌 올빼미 심볼이 들어갔다. 세계적인 힙합 아티스트 드레이크를 위한 한정판 유니폼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부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와 손을 잡았다. 경기장 이름도 스포티파이 캄프누로 바꿨고 유니폼에도 로고가 들어갔다. 스포티파이는 세계가 주목하는 엘 클라시코에서 자사 최초로 500억회 재생 기록을 쓴 드레이크를 기념해 올빼미를 새겼다. 스트리밍 업체답게 축구와 뮤지션을 활용한 아이디어였다.

바르셀로나도 흔쾌히 "역사상 처음으로 유니폼 전면에 들어가는 메인 스폰서를 세계적으로 찬사 받는 아티스트 드레이크로 대체한다. 스포티파이와 스폰서십은 단순한 상업적 관계를 넘어선다"라고 설명했다.

드레이크도 엘 클라시코를 즐겼다. 신이 난 드레이크는 스포츠 베팅으로 바르셀로나를 응원했다.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개한 베팅지를 보면 바르셀로나와 아스널의 승리를 묶어 83만3333 캐나다 달러(약 8억6500만원)를 걸었다. 두 경기 모두 맞히면 390만 캐나다 달러(약 40억원)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드레이크의 8억원은 공중분해가 됐다. 아스널이 예상대로 리즈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이겨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기대했겠으나 드레이크의 예측은 적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