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더니 신났다... 본인 활약 영상 SNS에 자랑한 '먹튀'
2022.10.21 02:24:06

토트넘을 떠나 나폴리로 임대 이적한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26)가 새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최근엔 자신의 활약 영상을 SNS에 올려 자랑할 정도로 스스로의 플레이에 흡족해하는 모습이다.

은돔벨레는 20일(한국시간) SNS에 최근 자신의 플레이 영상을 올렸다. 짧은 영상엔 나폴리 이적 후 3경기에서 선보인 패스, 드리블 돌파, 그리고 상대 패스를 끊어내는 수비 세 장면이 담겼다. 좋은 활약을 펼치거나 팀이 이겼을 때 동료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은돔벨레처럼 자신의 활약 영상을 올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나폴리로 임대 이적한 뒤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으니 만족도도 올라가는 모습이다. 은돔벨레는 나폴리 이적 초반만 하더라도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기회를 받더라도 부진한 활약이 그치니 충분한 시간을 받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팀 동료의 부상 등과 맞물려 서서히 출전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아약스전에선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선 선발로 나섰을 정도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고 느꼈는지 '자화자찬'까지 닿은 모습이다.

토트넘 구단이나 팬들 입장에서도 은돔벨레가 새로운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건 나쁜 소식이 아니다. 이미 토트넘과는 인연은 사실상 끝났고, 빠르게 새로운 행선지를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친정팀인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 이적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다만 리옹 임대 이적 후엔 부진한 활약에 그치면서 이적은 무산됐다. 결국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방출 명단에 오른 뒤 가까스로 나폴리에 새 둥지를 튼 상태다.

최근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 보도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최근 경기력을 통해 서서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마음을 잡고 있다. 현재 수준으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간다면 영입도 고려할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임대 계약엔 2500만 파운드(약 401억원)의 선택 이적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리옹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미드필더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5400만 파운드(약 867억원),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다. 다만 팀 내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고도 토트넘에선 부진한 경기력에 불성실한 태도 탓에 늘 비판의 대상이 됐다. 급기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를 팀 훈련에서 제외한 채 홀로 훈련을 시킨 바 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