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2군 강등 수모만큼 쓰라린 혹평 "조금도 도움 안 됐다"
2022.10.23 02:15:4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원톱 공격수 황의조(30)가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2군으로 강등됐다. 유럽 빅리그도 아닌 변방에 가까운 리그에서, 그것도 주전 경쟁 실패에 따른 벤치 신세도 아닌 '2군 강등'은 여러모로 충격적인 소식이다.

22일(한국시간) 스피나, SDNA 등 그리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첼 감독은 전날 황의조에게 2군(B팀) 강등을 통보했다. 자연스레 오는 주말 열리는 파네톨리코스와의 그리스 슈퍼리그 9라운드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 그리고 2군으로 강등된 황의조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황의조의 2군 강등 사유는 결국 '부진'이다. 황의조는 리그 5경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적 2경기 만에 기록한 어시스트가 그의 이번 시즌 유일한 공격 포인트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무득점이 길어지자 결국 2군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스피나는 "황의조는 보르도 등 빅리그에서 뛰었던 출신의 공격수지만, 그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팀에 좌절을 야기했다"며 "시즌 초반부터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선수였다. 팀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황의조는 보르도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노팅엄과 올림피아코스는 구단주가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꿈이기도 했던 EPL 입성까지는 좋았지만, 유럽 빅리그에서 뛰다 상대적으로 변방으로 평가받는 그리스 무대를 택한 것에 대해서는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그나마 그리스 무대에서 꾸준한 출전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하는 게 내년 EPL 입성을 앞둔 그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황의조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뼈아픈 현지 평가와 함께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선수 본인이나 팬들은 물론, 월드컵을 한달 앞둔 벤투호에도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