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카타르 월드컵 중계는 KBS.."'현역 선수'의 자신감으로!"
2022.10.25 02:19:34

현역 축구선수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FC)이 KBS 해설위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에 첫 도전한다.

24일 오전 'KBS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해설위원 구자철, 조원희, 한준희, 캐스터 이광용, 남현종이 참석했다.

이날 현역 선수로 KBS 축구 해설위원을 맡게 된 구자철은 해설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일한 현역이죠.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시즌을 마치고 이 자리에 온 구자철입니다"라면서 "저 역시도 지난 두 번의 월드컵 경험을 했다. 세 번째 월드컵을 축구화가 아닌 구두를 신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제 옆에 든든한 KBS의 간판 캐스터 이광용 캐스터가 계시니까 좋은 중계 할 것 같다. 국민들과 선수들 중간에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면서 해설위원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은 KBS 축구 해설위원을 맡은 후 주변 반응에 대해 이청용, 기성용을 언급했다. 그는 두 사람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전했다. 또 대한민국 축구 대표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손흥민 선수의 반응에 대해선 "저도 궁금하다. 조만간 가기 전에 그 반응 알아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KBS 축구 중계 해설위원 제안을 받은 소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저한테 월드컵은 사실, 풀지 못한 숙제가 있는 곳이다"라면서 "그 곳에 선수로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맞닥뜨렸을 때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KBS에서 축구화를 주지 않았지만, 구두와 정장으로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호흡하겠지만 저의 세 번째 월드컵이 찾아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 때문에 해설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구자철은 "또한 선수와 국민들, 시청자분들 사이에서 저는 현역이다. 현역에 대한 정확함을 현재 축구 트렌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을 얘기해야겠다는 자신감과 생각으로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히며 해설위원으로서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구자철은 "왜 KBS를 선택했냐고 하셨잖아요. 월드컵에서 해설을 보니까 KBS만 2인 해설을 한다. 타사는 3인 해설을 하더라"라면서 "한편으로는 3인이 편한거 아니냐고 주위에서 씀을 하시는데, 저는 보다 많은 말들을 하면서 해설을 잘할 자신이 있다. 그렇다면 3인 체제보다 2인 체제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 요인도 KBS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자신의 해설과 관련해 "저는 사실, 월드컵에서 성공을 유일하게 해보지 못한 해설위원이다. 그게 오히려, 저는 더 친근감 갖게 만들고 장점으로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그 실패 두 번의 월드컵. 이번에도 그 선수들이 나간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뛰는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 또한 잘 설명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조원희 해설위원이 "안 되겠다. 구두 신지 말고, 축구화 신고 나가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자철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대한민국의 경기 중 가장 기대되는 경리고 첫 경기(우루과이 전)를 손꼽았다. 그는 "저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산다. 우리 대표팀도 월드컵에서 다음 경기가 없는 것처럼 앞에 있는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KBS가 저에 대해서 홍보를 할때 '새시대 새얼굴'이라는 슬로건 썼다. 긍정적인 기운 준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저의 첫 해설을 KBS와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