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포옹 '손흥민' 위로해준 상대... '감동' 변함 없는 우정
2022.10.26 04:59:03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0)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넨 선수. 상대 팀 수비수 키에런 트리피어(32·뉴캐슬)였다.

영국 더부트룸은 25일(한국시간) "뉴캐슬이 토트넘을 이겼을 때 트리피어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전날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전 경기였던 맨유전 완패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리그 3위(승점 23) 자리를 유지했지만, 승리를 가져간 4위 팀 뉴캐슬(승점 21)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날 슈팅을 5차례나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12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진 페이스다. 팀 연패에, 골까지 침묵해 실망감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뉴캐슬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 가운데 트리피어는 승리 세리머니 대신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손흥민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패배의 실망감에 빠진 손흥민을 위로한 것이다.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은 리그에서 연패를 당하며 힘든 한 주를 보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 패배 이후 분명히 실망했고, 전 동료였던 트리피어가 그에게 다가갔다"고 소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트리피어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손흥민과 친한 것으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트리피어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팀을 옮겼고, 지난 1월 뉴캐슬로 이적해 EPL로 복귀했다. 꽤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둘의 우정은 변함이 없었다. 트리피어는 손흥민을 감싸 안으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