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불나방에 대패..FC원더우먼 하석주 감독, 결국 울컥
2022.11.04 03:15:13

[OSEN=김채연 기자] ‘골때녀’ FC 원더우먼이 FC 불나방에 대패한 가운데 하석주 감독이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 원더우먼과 FC 불나방의 경기가 공개됐다.

과거 FC 불나방의 감독을 맡았던 하석주 감독은 이번에 경쟁자로서 FC 불나방을 만나게 됐다. 그는 “전에 맡았던 팀하고 붙는다는 게 기분이 묘한 것 같다. 불나방이라는 팀 자체는 잊어버렸다. 물러설 수 없다. 선수나 감독이나 부담감도 많고. 정말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FC 불나방의 새 멤버 강소연은 26초 만에 데뷔골을 터트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더우먼도 반격을 시작했으나, 불나방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특히 박선영의 킥인이 요니피의 손을 맞고 골대에 들어가 자책점이 되기도 했다.

원더우먼은 자책골에도 서로를 다독였으나, 이내 키썸의 수비에서 또 하나의 자책골이 탄생했다. 결국 하석주 감독은 멤버들을 모아 “다들 정신이 급하고 혼이 나갔다. 침착하지 않으면 한 단계 발전할 수 없다. 우리의 축구를 해야한다”고 질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나방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박선영의 프리킥까지 골로 연결되며 원더우먼은 4대 0으로 패배했다.

챌린지리그 2패로 최하위 위기에 몰린 FC원더우먼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챌린지리그 최하위 팀은 다음 시즌 출전이 정지되기 때문.

하석주 감독은 “오늘 경기는 너희들에게 되게 미안하고 나 스스로가 또.. 없는 시간 쪼개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이런 적이 없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하석주 감독은 제작진에게 “애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애들 대신해서 내가 그만두고 애들이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 깊었다.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울적하고 눈물이 날 정도”라고 털어놔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FC 개벤져스와 FC 아나콘다의 양보없는 맞대결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