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보다 잘생겼어"..구자철, 박명수가 보증한 KBS 월드컵 보물
2022.11.08 22:30:06

[OSEN=박소영 기자] 안정환-박지성의 대항마, 구자철 KBS 월드컵 중계 해설위원이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떴다.

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구자철이 게스트로 나왔다. 그를 처음 본 박명수는 “안정환 외모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구자철도 동급이더라. 안정환 이기겠다. 긴장해야 될 것 같다”며 거침없이 칭찬을 쏟아냈다.

이어 그는 “실제로는 구자철 선수 작은 줄 알았는데 안 그렇다. 굉장히 크다. 실물이 굉장하다.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얼굴이 작은 걸 보니 안정환 긴장해야겠다. 오래 그라운드에 있어라. 안정환 주눅들게”라고 말해 구자철을 흐뭇하게 했다.

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입단한 구자철은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 등과 축구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올해엔 현역 선수로서 KBS 월드컵 중계 해설위원으로 발탁, SBS의 박지성, MBC의 안정환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구자철은 “좋은 조건은 타사에서 제시했지만 KBS에서 구애가 너무 강했다. 돈을 따라갈 수 없는 마음이 강해졌다. 상대 타사 해설위원이 쟁쟁하지 않나. 월드컵 해설 경험이 많은 선배들인데도 KBS는 저를 선택해주셨다. 뽑아먹을 게 많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정환과 박지성과 비교했을 때 자신에 대해선 “저는 현역이라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그런 걸 전달할 수 있다. 2002년 때와 지금의 축구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예전의 4-4-2 축구와 요즘의 4-4-2 축구는 다르다. 저는 안정환과 박지성의 장점을 다 섞어놨다”고 힘줘 말했다.

벤투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구자철은 “저도 은퇴를 벤투호에서 했다. 감독님 컨디션 아주 좋다. 말 한 마디 한 마디 자신감이 넘친다. 벤투 감독은 흔들림이 없다. 울산 바위처럼. 그게 중요하다. 큰일을 하기 위해선 과정이 중요한데 실수가 반복하기 마련이다. 성공을 따먹어야 하는데 흔들림 없이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는 뚝심이 선수들에게 전달이 됐다고 본다”고 찬사를 보냈다.

최근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손흥민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손흥민의 의지만 보면 월드컵에 100% 참여할 거라 믿고 있다. 그 의지를 보여줄 친구다. 하지만 그 부담을 막 줄 순 없지 않나”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번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상대는 우루과이다. 구자철은 “우루과이엔 수아레즈가 있지만 어린 선수들도 있다. 신구 조화가 좋긴 한데 조직적 플레이를 하긴 하지만 뭔가 안 맞는 모습도 있다. 톱 팀에 뛰고 있는 선수가 다 있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대한민국은 똘똘 뭉쳐서 나가면 세계 무대에서 성적을 내 왔다. 우루과이 해 볼만 하다. 이길 것 같다. 가나, 포르투갈도 이기면 된다. 우루과이전 1:0 스코어 본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