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월드컵 만들겠다" 벤투호, 결전지 카타르 출국
2022.11.14 01:58:24

[스타뉴스 인천국제공항=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의 꿈을 품고 월드컵 결전지 카타르로 출국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 25분 QR589편에 몸을 싣고 출국길에 올랐다.

전날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국내파·중동파 등 18명과 추가로 발탁된 오현규(수원삼성)를 한 19명이 이날 소집돼 벤투 감독 등 코치진과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마요르카)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 8명은 16일까지 차례로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 현장에는 수십 명의 팬들이 장도에 오르는 벤투호 출국길을 응원했고 이용수,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대회다. 월드컵에 참가하게 돼 즐거운 마음이다. 최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서포트에 감사드린다. 모든 걸 다해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김영권(울산현대)은 "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자리다. 분명히 저희는 4년 간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이번 월드컵을 실망스럽지 않은 대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약 11시간의 비행을 거쳐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5시 15분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다. 카타르 입성 첫 날부터 벤투호는 오후에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내일 훈련은 장거리 이동에 시차도 있는 만큼 보통의 훈련보다는 선수들이 어떤 상태인지 전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벤투호는 23일까지 계속 베이스캠프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별도의 현지 평가전은 예정돼 있지 않고 훈련 일정만 예정돼 있다.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 내달 2일 자정 포르투갈과 차례로 격돌한다.

역대 세 번째 원정 16강이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역대 두 번째 16강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 1, 2위에 올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