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32개 시간대 넘나들고 14만km 이상 여행"
2022.11.14 01:59:30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예로 들어 카타르 월드컵 일정에 따른 선수들의 혹사를 우려했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이 곧 개막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Fifpro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혹사는 선수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손상시킨다"라고 전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최초로 겨울 시즌에 치러진다. 대부분의 유럽 리그 시즌 중에 개막하는 월드컵인 만큼 선수들의 경기 소화량도 어느 때보다 많다. 월드컵을 앞두고 수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의 손흥민도 부상을 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승선했지만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Fifpro는 이러한 선수들의 과도한 출전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영향을 보고서로 작성했다. 보고서엔 손흥민을 가장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BBC'에 따르면 Fifpro는 "손흥민은 10월에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뛰며 600분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초부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132개의 시간대를 왔다갔다 했고, 14만 6,000km가 넘는 여행을 했다. 선수들의 일정 소화 능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선수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Fifpro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우려 정도는 심각하다. 심각성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 선수가 훨신 더 많을 것이다. 정말 걱정스럽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