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월드컵 될 수도” 안정환X김성주 라스트 댄스..MBC 월드컵 중계 1위 이끌까
2022.11.14 02:02:32

[OSEN=박판석 기자] MBC가 박문성과 김성주의 귀환 그리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해설위원’ 안정환을 내세우며 월드컵 중계 1등을 향한 각오를 보였다.

11일 오전 녹화 중계된 MBC ‘2022 카타르 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 안정환, 서형욱, 박문성, 김성주, 김나진이 참석했다.

다섯 명의 해설위원과 캐스터 진은 화려하게 자신들을 소개했다. 김성주는 “블록버스터 대작이다. 정보와 입담과 재미를 담당하고있다. 캐스터계의 이정재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문성은 “씬 스틸리더”라고 했다. 안정환 역시 “제작사 입장에서 하고 있다”라고 겸손하게 했다. 서형욱은 “오일남처럼 주목을 못끌다가 한 방이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나진은 “박해수가 마지막까지 뒹굴고 싸우는데 같이 살아남겠다”라고 했다.

다섯명의 준비 과정 역시도 남달랐다. 박문성은 “벼락치기 하지 않으려고 한다. 축구를 평상시에 보고 있으니까 정리만 잘하려고 하고 있다. 많은 분에게 힘든 시기 월드컵에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김성주는 “여기에 훌륭한 해설자 세 명이 있다. 해설자들이 각자 개인 채널을 가지고 있다. 예전보다 정보를 얻고 분석을 얻기 수월하다. 해설자들이 운영하는 채널을 보면서 경기 때마다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코로나19 때문에 축구 중계가 없어서 못해서 아쉬웠다. 한국 축구 팬들이 많이 올라왔다. 예전처럼 중계를 재미만 있게 하는 것은 안될 것 같아서 전달력을 줄 수 있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축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노력을 하고 있다. 선수하고 저하고 팬이 함께 뛰는 중계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중계를 위해서 7kg 감량했다. 고량주와 위스키도 끊었다. 테리우스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형욱은 “4년에 한 번 축구를 보는 사람도 많다. 축구를 봤던 갭을 덜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안정환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잘 써먹을 수 있을지 잠재력을 폭발 시킬 수 있을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경기가 많지만 대표팀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나진은 “우리가 즐겨야 보시는 분들도 즐길 수 있다. 김성주가 만든 그늘 밑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중계를 하겠다”라고 농담을 했다.

안정환과 김성주는 예능에서 처음 만나서 해설까지 오랜 시절을 함께 해왔다. 안정환은 “김성주는 저의 롤모델이다. 방송을 잘못 배웠다. 더 유쾌하게 배울 수 있었는데, 저도 아나운서가 된 느낌이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김성주가 왔다. 최고의 캐스터다. 본인이 아닌 해설자를 빛나게 해주는 캐스터는 김성주 밖에 없다. 부담을 덜게 만들어주고 싶다. 좋은 성적이 안나게 되면 한 명만 바뀌었다”라고 언급했다.

박문성은 16년만에 MBC에서 다시 해설을 하게 됐다. 박문성은 “MBC니까. 어렸을 때 MBC 중계를 많이 봤다. 2000년대 넘어와서도 그렇다. 묻어 가려고 했다. 잘하는 분들이라 옆에서 받쳐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 끝났는데, 심판이 누군지 모르는게 좋은 심판이다. 중계의 주인공은 선수다. 중계하는 사람은 주인공이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설명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2002년의 축구 영웅으로 20년만에 또 다시 월드컵을 맞이하게 됐다. 안정환은 “2002년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래 됐고 너무 오래 울궈먹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했다. 역사에 남는 대회고 국민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그때는 그런 사랑을 받아서 버거웠다. 그 대회에 참가했던 것도 축구 인생에 가장 기쁜 일이다. 득점한 것은 축구 선수로 감사한 일이다. 오래됐지만 지금도 기억이 난다.

다섯명의 중계진은 2022년 한국 국가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서형욱은 “2002년 보다 우리 선수단의 구성이 더 나은 면이 있다. 마무리 준비를 잘한다면 성과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제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짜봤다. H조 2위로 16강을 가서 G조 1위 브라질과 붙는다. H조 1위로 올라간다면 G조 2위 스위스나 세르비아와 붙어서 8강을 간다. 반대편에서는 지금은 벨기에가 유력하다. 일본이 벨기에를 꺾고 8강 오면 한일전이다. 4강 간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안정환 역시 “강팀이 있기 때문에 조 편성이 항상 좋지 않다. 응원의 힘이 중요하다. 2002년에 응원의 힘을 보셨다. 며칠 안남았기 때문에 월드컵 붐이 일어나지 않아서 아쉽다. 사회적인 이슈도 있고 슬픈 일도 있지만 축구인으로서 속상한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안정환 해설위원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안정환이 내년에 지도자 연수를 떠나야 한다. 미뤄지고 있다. 내년에 계획이 있다. 해설위원으로서 하고 싶지만 여건 상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제작진과 상의 안된 이야기다. 지도자로 승승장구 하면 해설위원으로 못 올 수도 있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라고 사연을 털어놨다.

김성주는 8년만에 월드컵 캐스터로 복귀했다. 김성주는 “8년전에 시청률과 경쟁에 대한 압박이 심했다. 이번에는 즐기고 왔으면 한다. 훌륭한 라인업을 만들어주셨다. 중계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행복한 중계를 하고 오면 시청자들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저희 중계는 위로와 행복함이 묻어 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문성은 “제가 MBC에 왔기 때문에 MBC를 봐야한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부터 현장에서 해설을 해왔다. 경기를 잘 이해해서 쉬운 표현을 쓰는게 중요하다. 안정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확하게 이해해서 머릿속에 남는 표현을 쓴다고 생각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은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안정환은 “축구는 제 목숨이다”라고 말했다.

월드컵 중계 시청률 1위 공약도 이어졌다. 안정환은 “시청률이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축구팬을 끌어들여야 한다. 제가 입었던 옷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형욱은 기부를 약속했다. 김나진은 자신의 애장품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다섯 명의 중계진은 훈훈한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 김성주는 “안정환 곁에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안정환의 곁에서 좋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문성 역시 “1승도 못했을 때는 목표가 16강이었다. 16강을 넘어서 또 다른 월드컵을 즐기는 시대로 가야한다. 멋진 축구를 많이 보고 있다. 16강 너머 축구를 만끽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