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박지성, 지도자 길 선택하지 않은 이유? "루이스 피구와 비슷"
2022.11.17 21:49:34

[OSEN=김예솔 기자] 박지성이 루이스 피구를 만났다. 

16일에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골때녀 레드팀이 포르투갈로 축구 유학을 떠난 가운데 박지성이 루이스 피구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따. 

이날 '골때녀' 멤버들은 다 함께 챔피언스 리그 경기 직관을 하러 갔다. 멤버들은 각자 모자와 목도리를 구매하며 응원 준비에 나섰다. 멤버들은 축구를 볼 생각에 설레했다. 에바는 "영국에 있을 땐 축구를 별로 안 좋아했다. 그래서 한 번도 경기를 본 적이 없다. 한국에 와서 하면서 좋아하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골때녀' 멤버들은 다 함께 구시가지 투어에 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후 멤버들은 포르투갈에서 깜짝 매치에 나섰다. 멤버들은 운동복과 축구화를 신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멤버들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해외 경기에 나섰다. 

멤버들이 도착하자 벽면 가득 포르투갈 선수들의 사진이 붙어 있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멤버들은 루이스 피구의 사진을 보고 "우리나라가 2002년에 만났던 선수다. 레전드 위에 레전드"라고 말했다. 

이날 루이스 피구는 '골때녀' 멤버들을 만나기 위해 포르투갈에 도착했다. 2002년 월드컵에 함께 했던 선수들은 루이스 피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진철은 "수비수로서 맨투맨 하기엔 굉장히 힘든 선수였다"라고 회상했다. 김태영은 "피구는 포르투갈의 영웅이고 세계적인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루이스 피구는 2002년 월드컵을 언급했다. 루이스 피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좋은 월드컵이 아니었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사람들이 참 친절했는데 자주 못 가서 미안하다"라며 "내 이름이 피구가 아닌데 왜 자꾸 피구라고 하나 궁금했다. 한국엔 F 발음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루이스 피구는 '골때녀' 발음을 연습해 폭소케 했다. 

루이스 피구는 박지성을 보자 바로 포옹을 하며 반겼다. 20년 만의 재회에 두 사람은 근황을 전하며 안부 이야기를 나눴다. 루이스 피구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과 준결승전, 결승전에 갈 거라고 이야기했다. 

배성재는 "한국과 포르투갈 축구 대통령이 한포 정상회담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피구는 "지성이 은퇴하고 나서 영 보기가 어렵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루이스 피구는 "2002년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한국에 가고 싶으니 한국 쇼에 자주 초대해달라고 했다. 처음 섭외를 받고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더라. 한국에서 나를 왜 부르나 했다. 확정 됐을 때 박지성과 배성재를 볼 생각에 기뻤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왜 지도자의 길을 택하지 않으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루이스 피구는 "인생에 한 번쯤 하고 싶지만 평생 하고 싶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간적으로 가족에게 희생을 요구해야 하는데 선수로 은퇴할 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쉬고 싶었고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성재는 박지성에게 "박지성은 왜 지도자를 하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에 박지성은 "비슷한 이유인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배성재는 루이스 피구에게 "딸 바보라고 하더라"라고 물었고 루이스 피구는 "내게는 3개의 골든볼이다.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루이스 피구는 박지성에게 아이가 있냐고 물었고 이에 박지성은 아들, 딸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루이스 피구는 "나는 낳아도 딸, 딸, 딸이더라. 그래서 포기했다"라고 농담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