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레전드들의 질타..."브라질, 춤 세리머니 韓 모욕. 왜 감독까지 춤 추냐"
2022.12.06 06:44:10

[OSEN=이인환 기자]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동".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도전도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 실점했고 13분에는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리고 전반 29분 히샤를리송,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내리 골을 내줬다. 

브라질 선수들은 이날 골을 넣은 뒤 골키퍼 알리송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들이 한데 모여 축하했고 이후 따로 춤사위를 선보였다. 

비니시우스는 선제골을 넣고 파케타, 네이마르, 하피냐와 함께 춤을 췄다.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이후에도 이들 4인조 그룹이 다시 나타났다. 

히샤를리송은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벤치로 달려가서 벤치 멤버들 그리고 치치 감독과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파케타는 4번째 골을 넣고 솔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바 군단'의 흥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브라질의 골 세리머니는 누가 봐도 모욕에 가까운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브라질의 골 세리머니에 불편한 감정을 표현한 것은 영국 'BBC'의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레전드' 로이 킨. 그는 브라질의 연이은 춤 세리머니에 대해서 "믿을 수가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킨은 "브라질이 멋진 축구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저런 득점 세리머니를 본 적이 없다"라면서 "정말 싫다. 저게 문화라고 말하지만 저건 한국을 무시하는 행동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4골을 넣고 매 골마다 저러고 있다. 사실 선제골 세리머니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득점부터는 치치 감독도 함께 했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레이엄 수네스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킨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브라질의 골 세리머니에 대해서 "엉망진창의 난장판"이라고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