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안정환' 한일 월드컵 영웅들, "아쉬움 남겠지만 잘 싸웠다"
2022.12.07 04:10:39

[OSEN=홍지수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영웅들이 후배들에게 격려를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 1-4로 완패했다.

피파랭킹 9위 포르투갈을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로 꺾으며 극적으로 결승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은 넘지 못했다. 전반에만 4골을 뺏기며 애를 먹었다.

후반에는 백승호의 강력한 슈팅으로 1골 넣었지만, 완패였다. 남미팀 상대, 브라질 상대 월드컵 무대 첫 승은 또 이루지 못했다. 스피드, 개인 기술 등 전반적으로 부족한 점이 보였다. 하지만 선배들은 이런 후배들의 격려하며 박수를 보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나선 박지성은 “지난 4년간 준비해온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을 따라 월드컵 무대에서 모습을 보여준 건 대단하다. 그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줬고 보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손흥민 김민재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모든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12년 만에 16강 진출 이뤄 고맙고 대단하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너무 속상하다. 아무리 1위여도, 이렇게까지 격차가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 우리 후배들 너무 잘 싸워줬다. 목표였던 16강에 올라갔다. 후배들 너무 잘 싸웠다"고 전했다.

벤투호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성공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브라질 벽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