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식구 챙기기 말라" 대표팀 트레이너 쓴소리 누굴 향했나
2022.12.08 03:41:21

[OSEN=강필주 기자]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하지마세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 트레이너의 쓴소리가 화제를 모으면서 누구를 향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안덕수 트레이너는 6일 브라질과 16강전을 마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대표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들과 함께한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 될 것"이라면서 "이 사진이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과 함께한 송영식, 이철희 트레이너를 거론하며 "한사람당 케어 시간이 짧게는 두시간, 길게는 세시간이었다. 하루에 한사람이 5~6명씩을 케어하다보면 손이 퉁퉁 붓고 불어트기 일쑤였지만 그들이 흘린 땀 앞엔 고개 숙일수밖에"라면서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는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밖의 일들 자세히 알수 있을 것"이라고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안 트레이너는 "부디 이번일로 인해 반성하시고 개선해야 한국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 20여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할수가 없었다"면서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하지마세요!"라고 비판글로 끝내 궁금함을 남겼다. 

이 글은 대표팀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글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구나 이 글에는 주장 손흥을 비롯해 정우영, 조규성, 김진수, 황의조, 손준호, 송민규 등은 물론 대표팀에서 은퇴한 기용까지 '좋아요'를 눌러 대표팀 선수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