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고마움 표시, 벤투도 화답 "누구보다 헌신했다"
2022.12.13 17:17:04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 포르투갈) 감독이 주장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을 높이 샀다.

벤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데일리'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헌신이 팀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손흥민은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고생했다. 월드컵에서 우리와 함께하려는 의지가 대단했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급히 수술 받은 뒤 안면 보호마스크를 쓰고 본선을 치렀다. 손흥민의 투지는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었다. 손흥민은 "사실 뼈가 실처럼 붙어있는 상태"라고 쉽지 않은 몸상태임을 밝히면서도 "부상 부위가 좋아진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든 해야 한다"라고 주장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의 태도에 감명을 받았고 월드컵을 마친 지금도 고마움을 표했다. 손흥민 역시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님이 선수들을 많이 보호해주셨다.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걸 배웠다. 지난 4년은 감사 인사로 부족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4년4개월 동안 한국을 지휘하며 역대 A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