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송해나, 메시급 활약…2골 폭발! 구척장신 결승 진출
2023.01.05 08:04:37

[OSEN=장우영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 구척장신이 꿈에 그리던 결승에 진출했다.

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액셔니스타의 4강전 첫 경기가 그려졌다.

구척장신(A조 2위)과 액셔니스타(B조 1위)는 시즌1부터 맞붙어온 숙적으로, 이번 경기가 네 번째 맞대결이었다. 승리팀은 결승전으로 직행하고, 패배한 팀은 3·4위전을 치르기 때문에 양팀은 필승의 각오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양팀의 감독 오범석과 백지훈도 절친이지만 라이벌로 선의의 대결을 약속했다. 이현이도 “이혜정이 통화하자고 연락 왔는데 일주일간 절교하자고 했다”고 말했고, 이혜정도 “액셔니하면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게끔 완전히 밟아버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대전적은 3전 2승 1패로 액셔니스타가 앞서 있었다. 관계성만 해도 거미줄처럼 촘촘할 정도로 친하기도 한 두 팀은 서로를 경계하며 킥오프를 기다렸다. 구척장신은 액셔니스타가 경계하는 허경희를 공격수로 올리는 전술 변화를 줬고, 전반 시작 1분 만에 허경희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허경희의 선제골에 이어 이현이가 역습 상황에서 순간 돌파로 골을 넣으며 2-0으로 리드를 잡은 구척장신은 허경희-이현이를 앞세워 계속해서 액셔니스타의 골문을 노렸다. 액셔니스타는 이영진의 중거리슛과 정혜인의 킥으로 만회골을 노렸고, 진정선의 수비에 막혀있던 이혜정이 정혜인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1골차로 따라잡았다.

치열한 승부 속에 몸싸움도 과격해졌고, 축구식 몸싸움에 익숙하지 않았던 허경희는 이혜정과 신경전 속에 멘탈이 흔들리며 자신감을 잃었다. 혼란 속에서 송해나의 자책골이 나오며 2-2로 전반이 마무리되는 듯 싶었지만 허경희의 페널티킥 골과 아이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전반전은 3-3으로 마무리됐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시작된 후반전, 구척장신은 송해나가 692일 만에 데뷔골을 넣으며 리드를 안겼다. 송해나는 중요한 순간에 터진 골에 눈물을 보이며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앞서 자책골을 넣어 마음의 짐이 있었던 송해나는 이현이의 빠른 킥을 밀어 넣으며 골맛을 봤다. 반면 골을 내준 액셔니스타는 흔들리는 이채영을 다독이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동점골이 들어갈 듯 말 듯 한 상태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액셔니스타는 이영진이 첫 필드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동안 중거리 슛을 많이 날렸었던 이영진으로서는 감격적인 첫 골이었다. 다시 덜미를 잡힌 구척장신은 “우리는 내일 없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치면 너무 분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4-4 상황에서 남은 시간은 2분, 구척장신은 이현이가 올린 코너킥을 송해나가 다시 한번 밀어 넣으면서 다시 한번 리드를 잡았다. 만년 벤치 멤버, 공식 구멍, 최약체로 불렸던 송해나는 멤버들의 숭배를 받으며 영웅이 됐다. 송해나의 골로 5-4 리드를 잡은 구척장신은 남은 시간을 잘 틀어 막으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