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감탄 "韓 감독 3명이 동남아컵 4강... 엄청난 영향력"
2023.01.07 22:25:19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한국 감독들의 지도력에 중국도 감탄을 보냈다. 주인공은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4강에 오른 박항서(베트남), 신태용(인도네시아), 김판곤(말레이시아) 감독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미쓰비씨컵 4강에 오른 감독 중 3명이 한국 출신"이라며 "동남아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4강 무대를 밟았다. 4강에 오른 국가 중 한국인 지도자가 이끄는 국가 3팀이 오른 건 대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4강 4팀 중 태국만이 한국 출신 감독이 아니다. 브라질 출신 알렉산드레 폴킹 감독이 태국 축구대표팀을 맡고 있다. 4강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태국과 맞붙게 됐다.

먼저 베트남은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박항서 감독 매직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격년제인 이 대회에서 2018년 박항서 감독은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돼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2019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술을 구사하며 A조 2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신태용 감독과 함께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점유율 축구가 특징인 말레이시아도 김판곤 감독의 지휘 아래 B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이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4강 1차전이 열렸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항서, 신태용 감독의 지략 대결도 일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오는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오는 7일 홈에서 태국을 상대한다. 말레이시아는 2010년 첫 우승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태국은 대회 통산 최다 우승 6회를 기록 중인 전통 강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