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EPL 입성'... 오르시치, 사우샘프턴 이적 "1부 잔류하겠다"
2023.01.07 22:26:24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에서 등록명 '오르샤'로 활약했던 크로아티아 공격수 미슬라프 오르시치(31)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우샘프턴은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르시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앞서 네이든 존스 사우샘프턴 감독은 비교적 젊은 팀 스쿼드에 경험 있는 선수를 추가하기를 바랐는데, 오르시치를 영입해 목표를 이뤘다. 사우샘프턴 겨울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이다.

오르시치는 "사우샘프턴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준비가 돼 있고 동기부여도 가지고 있다. 팀 목표를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팀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헤쳐 나가도록 하겠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겠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시즌 말에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사우샘프턴은 3승3무12패(승점 12)로 리그 20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6연패까지 빠져 있어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17위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오르시치의 활약이 필요하다.

사우샘프턴도 적극적으로 전력보강에 나서고 있다. 영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은 비야레알(스페인) 니콜라스 잭슨 영입도 준비하고 있다. 6개월 임대에 다가오는 여름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옵션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오르시치는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2015년 전남으로 이적해 K리그에 입성했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울산에서 뛰었다.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이름을 알린 오르시치는 2018년 자국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한 뒤 이듬해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 데뷔까지 이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1골 2도움을 올리며 크로아티아가 3위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