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털어놓은 '마스크' 고충... "공 제대로 볼 수 없어 답답"
2023.01.07 22:27:54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새해 부활포를 쏘아올린 손흥민(31·토트넘)이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편함을 털어놓았다.

영국 더선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공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면) 확실히 마스크 없이 경기할 때와 같을 수 없다. 시야는 괜찮지만 공이 올 때면 마스크 때문에 공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가끔 짜증이 난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최선은 아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해 11월 유럽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았고, 이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도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면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시야가 좁아지는 등 불편함을 느낀다. 결국 손흥민도 지난 1일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 도중 마스크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공을 받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보이지 않아 답답했다. 화가 났다"며 "만약 내가 혼자였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플레이하겠지만, 한국에서 보고 있는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이 모두 걱정한다. 충돌이 생기면 위험할 수 있다. 부모님은 마쓰크를 쓰라고 하지 않지만, 저녁을 먹는데 '마스크는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도 '너의 결정이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수술한 지 7주 밖에 되지 않아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결국 손흥민은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했다. 하지만 이전 부진했던 경기력과 달랐다. 리그 9경기 만에 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손흥민은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포효하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솔직히 좌절은 잘못된 말이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보다 기대가 더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동료들, 팬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골을 넣으면서 어깨의 짐을 덜어낸 것 같다. 경기에 이겨 감사하다. 가장 중요한 일이다. 승점 3을 따기 어려운 곳인데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