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동남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9일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1차전 원정을 0-0으로 마친 베트남은 합계 1승1무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는 박항서 감독은 우승으로 라스트 댄스를 목표로 한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이번 대회 우승을 정조준했다.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가 예상과 달리 선전하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만들었으나 베트남이 홈에서 저돌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응우엔 티엔린이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문전에서 받아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베트남의 이른 득점으로 경기는 치열해졌다. 전반 중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모두 상대 문전을 위협하며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점점 과열된 양팀은 거칠게 충돌하기도 했다.

베트남이 후반 초반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도 티엔린이 후반 2분 코너킥을 헤더골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자신감을 얻은 베트남은 남은 시간 인도네시아를 계속 두들겼고 2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베트남은 10일 열리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4강 1차전은 말레이시아가 1-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