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팬들만 챙긴 호날두... "차이니즈 뉴 이어"이라며 새해 인사
2023.01.24 13:03:29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중국 팬들을 챙겼다.

중국 시나스포츠의 22일(한국시간) 소식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웨이보를 통해 중국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호날두는 "사랑하는 중국 팬 여러분들, 진심 어린 축복을 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과 함께 새해 연휴를 즐기고, 곧 만나길 바란다. 토끼의 해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이적한 호날두가 아시아 팬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중국 팬들을 향해 새해 인사를 건넨 것으로 보인다. 맨유,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했던 호날두는 지난 달 유럽생활을 마무리하고 사우디 명문 알 나스르로 계약했다.

문제는 호날두가 새해 인사를 중국어로 '중국의 새해'라고 표시했다는 것이다. 이를 영어로 바꾸면 'Chinese New Year(중국 새해)'가 된다.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음력 설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다. 때문에 '중국의 새해(Chinese New Year)'보다는 '음력 설(Lunar New Year)'로 바꾸는 것이 옳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역시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가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은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구권도 '중국의 새해' 대신 '음력 설'을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토트넘, 맨유 등 유럽구단들, 심지어 중국계 배우이자 마블 '샹치'의 주인공 '시무 리우'도 이날 "음력 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