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고등학교 때부터 배 탄 친형, 축구 지원..항상 미안해” 울컥
2023.02.19 00:37:30

[OSEN=박하영 기자] ‘살림남2’ 이천수가 형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천수의 형과 아버지가 이천수 부부네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는 “천석이 형이랑 오랜만에 밥 같이 먹는다. 한창 사춘기 때 기억 나는 건 돈 벌러 가고. 같이 식사하러 가는 게 거의 없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알고보니 이천수 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배를 탔다고. 이천수는 어머니가 세차장 일을 하던 시절, 축구할 때 돈이 많이 들었다며 “형이 배를 타면서 그 돈으로 합숙비를 내고 축구화를 사고 형만 보면 그냥 좀 미안하다”라고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천수는 형에게 “그때 형이 그게 제일 싫었다. 겨울이다. 내가 엄마랑 거실에서 자고 아빠가 안방에서 자고, 새벽에 형이 일어나고 추위에 일 나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라며 고생했던 형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에 이천수의 형 이천석은 “차 100대를 실어야 하고 밖에만 있어야 했던 일이다. 내가 바다를 별로 안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천석은 인터뷰에서 “그 당시 제 친구들은 일반 회사원 봉급이 70만원, 전 150만원이었다. 그 중 100만원 가량 동생한테 들어갔다. 나머지는 생활비에 보탰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이천수는 축구에서는 1등이 되려고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고. 그러자 이천석은 2002년 월드컵 이천수를 떠올리며 “제 어릴 때 일했던 게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자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다. 저의 심장 같은 존재”라며 이천수를 자랑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