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언제 가시냐' 못 물어봐 시어머니와 1년간 동거했다" ('동치미')
2023.02.26 07:43:52

[OSEN=최지연 기자] 박지윤이 시어머니와 1년 넘게 함께 살았음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며늘아, 너를 딸처럼 생각했는데 이러기니?'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성우 박지윤이 시어머니와 1년 넘는 동거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박지윤은 최은경의 소개에 '겨울왕국' ost를 부르며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자랑했다. 그는 '겨울왕국' 더빙판에서 안나를 맡았다.

이를 본 최홍림이 “성우가 노래도 잘해야 하냐”고 묻자 박지윤은 “제가 성악을 전공했다”며 “결혼 전에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친이 배우 박용식이라며 “아빠가 이쪽에 계셔서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우셨다. 아르바이트도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한 뒤 "그런데 결혼 후 새로운 세상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지윤의 배우자는 '나는 자연인이다'의 성우인 정형석이다. 박지윤은 출산 후 집에 돌아오니 지방에서 시어머니가 올라오셨다고 전했다.

그런데 잠깐 계시겠지 생각했던 게 시간이 점차 길어져 '언제쯤 가실지' 궁금했다고. 그러나 그를 물어보는 게 어려워 배우자에게 부탁하자 "나도 어머니께 그런 말씀 묻는 게 불편하다"고 해서 결국 아무런 말 못한 채 1년을 넘게 함께 살았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출산 후 한집에 살며 엄마처럼 챙겨준 시어머니지만 1년이 지나도 어색함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분가를 하게 됐다"며 "새 아파트에 근처 호수로 집을 얻어 분가했는데 우리 카드키를 돌려주시지 않더라"고 또 난제가 남아있음을 알렸다.

정형석이 카드키를 돌려달라고 말하자 시어머니는 박지윤에게 "너희 어머니는 이거 안 갖고 계시니?"라고 물었다. 박지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시어머니는 "너희 없을 때 한 번도 들어온 적 없다"며 서운함을 토로하고 카드키를 현관에 둔 채 가버리셨다.


박지윤은 "과연 며느리가 딸처럼 한다고 해도 시어머니가 좋아하실지 의문이다"라며 며느리는 절대 딸처럼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방주연 또한 며느리는 절대 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출연했을 당시 "시부모님이 소변색까지 체크한다", "며느리 인권은 없다"고 토로하며 며느리 입장을 전했던 바 있다. 

최은경은 "오늘은 위치가 바뀌어서 며느리 이야기하러 오셨다. 당한 게 있어 잘해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떠봤고, 방주연은 "며느리 발 사이즈를 체크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방주연은 외국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예쁜체리핑크색 슬리퍼를 보고 "내가 하루 신어도 되겠니?"라고 며느리에게 물었다고.


그러나 며느리는 "그거 제 거예요"라고 정색, 방주연은 "슬리퍼를 벗으면서 얼마나 초라하던지. 무시당한 기분을 제대로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때마침 안부를 묻는 사돈에게 분한 마음을 담아 "딸에게 시부모에 대한 기본 에티켓을 안 가르치셨나 봅니다"라고 대답했다. 

몇 시간 안 되어 사돈은 며느리를 데리고 갔고, 이후 며느리는 2주가 넘게 돌아오지 않았다. 방주연은 "그러더니 아들이 와서 자신을 마음 속에서 내려놓으라고 하더라. 배신감까지 들었다"며 "아직도 며느리와 사이가 막 좋지 않다"고 탄식했다. 

방주연은 이 일 뿐만 아니라 30년 된 두릅을 냉장고에 뒀는데 그게 어느 날 다 사라졌다며 "며느리가 깔끔한 스타일이다. 안 봐도 비디오다, 며느리가 두릅을 버린 거다"라고 확신해 고부사이 감정의 골을 예상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