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학폭 당한 뒤 환청·환각 시달려”, 딸 자폐 진단에 ‘눈물’ (‘고딩엄빠3’)
2023.03.16 05:21:21

[OSEN=박하영 기자] ‘고딩엄빠3’ 역대급 고구마를 선사하는 김현지 씨의 사연에 박미선, 하하, 인교진, 현영이 분노했다.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남양주에서 조부모님과 함께 살며 여섯 살 딸 하율이를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김현지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 김현지 씨는 아버지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시고 조부모님 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다른 가정을 이루면서 김현지와 만나길 거부했으며, 학교 친구들에겐 엄마,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따돌림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집 안과 밖에서 외로움을 견딜 수 없었던 김현지는 2016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 때 채팅 어플을 깔아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사귀었고, 심지어 만나기 전부터 동거를 약속까지해 MC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설상가상 김현지는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다 임신을 하게 됐고, 두 사람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관계가 악화돼 탄식을 자아냈다. 김현지는 “힘겹게 찾은 안식처가 행복일 줄 알았는데 한걸음 걸을 때마다 늪으로 향하는 기분이었다”라며 조부모가 계신 집을 그리워했고, 결국 할머니에게 연락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김현지는 공개된 영상에서 조부모, 딸 하율이와 생활하면서 “하루에 13시간에서 15시간을 잔다”라고 밝혀 MC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반면 김현지 할머니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들을 위한 식사를 차리는가 하면, 증손녀를 업어주거나 유치원까지 데려다주는 독박육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김현지 할머니는 “그냥 여기 와 가지고 안 간 거다. 갈 곳이 없으니 여기 눌러 붙은 거다. 돈이 있어야 어디 가지, 돈도 없고 데리고 있어야 한다. 내쫓냐, 이걸 어떻게 하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다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난 김현지는 청소기를 집어 들고 10초 남짓 청소하는 시늉을 보였고, 다시 자리에 누워 MC들을 분노케 했다. 이에 박미선은 “저 정도면 어디가 안 좋은 거 아니냐. 저렇게 잘 수가 있냐. 아무 의욕도 없어 보인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심지어 딸 하율이의 하원시간이 다가오자 할머니는 김현지를 깨워 마중나가라고 재촉했다.


여전히 김현지는 누워있었고, 하율이의 하원 역시 할머니의 몫이었다. 이에 대해 김현지는 “하율이 원비가 38만원이다. 원비는 나라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데 체험학습비 등 20만 원 정도를 따로 내고 있어서 힘든 상황이다. 이런 점을 바꾸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인교진은 “고구마를 입에 넣어 놓고 씹지를 못하게 하고 있다”라며 울화통을 터트렸고, 하하 역시 “이거 약간 꽁트지”라며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김현지는 남편과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할머니 집에 들어와서 작년 1월 이혼 절차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왜 다시 들어갔냐. 할머니 고생은 왜 시키냐”라며 팩폭을 날렸고, 김현지는 “조금 철이 들고”라고 답했다. 그 말에 박미선은 “철이 들었다고?”라며 황당해 했다.


한편, 김현지는 아이 교육비가 부족하다며 할머니에게 당당하게 돈을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영은 “일을 하려는 시도는 안 했냐”라고 물었고, 김현지는 “임신 중기 때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을 했는데 어린애가 애를 가져서 고생한다는 말을 들어서 트라우마가 됐다. 사회생활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환청, 환각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하며 치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고, 하하는 “살려고 집에 있는 거 아니냐”라며 안타까워 했다.

특히 김현지는 6살이 된 딸 하율이의 느린 발달을 걱정했다. 이에 제작진은 하율이의 인지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선생님은 “좀 자폐 스펙트럼적인 요소가 보였다. 그리고 발달이 2년 이상 지연됐을 땐 지적 장애도 의심할 수 있다. 치료가 빨리 개입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느린 발달에 친구와 어울리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던 김현지는 결국 눈물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챙겨주지 못했고, 저도 서투르고 아무것도 몰랐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다”라며 후회했다.